수원, 광교:) 황인자 이모님 한달 솔직후기!!
사진을 찍어놓은 것이 없어 손이 부끄럽네요.
입주 이모님에 이어서 출퇴근 이모님으로 황인자 이모님을 모셨었어요!
오시는 첫날 잠도 거의 못자고 걱정만 잔뜩 안고 있었는데
오셔서 환복하시고, 손소독하시고 앞치마 딱하시고 제 눈앞에 오셨는데
풍기는 이미지부터 너무 든든했어요.
1. 아기 달래기 달인
제가 너무 많이 배웠어요. 아기가 제 손에만 있으면 울고 이모님한테 가면
편안하게 잤었거든요. 아직 엄마품이 익숙하지 않은 아기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이모님이 하시는대로 따라하고 가르쳐달라고 하고 그랬었어요.
이제 아기가 60일 거의 가까이 되어가는데 이제 제법 아기 달래는 것도 익숙하고
전처럼 당황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2. 수유텀 잘 잡아주셨어요.
아기가 크게 태어나서 먹기도 잘 먹었어요. 그러다보니 몸무게가 쭉쭉 늘어났어서
잘커서 기특하긴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거든요.
수유텀을 잘 잡아주시고 텀 맞춰서 수유해주시니까
애기도 적응을 했는지 그대로 수유텀이 잘 유지되었었고,
지금도 이모님이 맞춰주신 수유텀과 수유량대로 잘 크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아기들한테 수유텀은 중요한것같아요!ㅎ
3. 아기 위생 관리
아기 목욕시키는 것도 서툰 제가 목욕하는 방법도 정말 많이 배웠네요.
응가하고 엉덩이 닦는 것부터 머리감기는 것, 몸 닦는것, 몸 닦고 나서 뒤처리 하는것까지.
저는 연습을 하다보면 잘할거라고 생각해서 이모님한테 몇번 배우고, 어깨넘어 구경하고
그 뒤부터는 제가 씻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미숙했지만 모르는건 그 다음날 물어보고 해서
지금은 잘 씻긴답니다 ㅎ
4. 산모관리
사실 아기보다 어려운건 산모관리라고 생각해요. 말못하는 아기는 먹는것,자는것,싸는것 욕구충족만 잘 되면
잘 있는데 산모들은 호르몬 변화로 힘든시간을 보내잖아요. 처음에는 정말 웃지도 못하고 피곤한상태로 이모님 맞이했었어요.
그런데 이모님이 천천히 다가와주시고 조금씩 바깥세상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지금은 이모님 오면 라디오 듣는 것처럼 이야기 재미있게 듣고 그랬어요.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것을 저는 부담으로 느끼는 스타일인데,
그걸 잘 알아차리시고는 천천히 이런 저런 이야기 해주시고 아기 키우는 이야기 해주시고 그러셨거든요.
이모님 오셔서 제가 푹 잘 수 있었던 그 2~3시간이 끝난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네요.
5. 밥!
밥도 맛있게 잘해주세요. 저희 아기는 안겨서만 자야하는 아기여서 정말 제가봐도 밥할 시간이 없거든요.
그런데도 제가 자고일어나보면 항상 밥이 만들어져있어요. 퇴근하시기전에 저와 남편이 저녁에 먹을 수 있는 상까지 봐주시고
퇴근하세요. 그리고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 가지고 오셔서 비빔밥도 직접 만들어주시고 샌드위치에도 넣어주셔서
맛있게 잘 먹었었어요. 그동안 제가 입맛이 너무 없어서 많이 못먹었는데 이제 슬슬 입맛도 돌아와요. 살찌려나봐요 ㅎ
저는 전반적으로 아기 케어 위주로 잘하시는 분으로 부탁드렸었어요.
그래서 만나뵙게 되었는데 아기케어 뿐만 아니라 지나고보니 모든 것들이 다 제 맘에 들었고 감사했어요.
이렇게라도 후기를 남겨서 이모님이 이걸 보시고 기분이 좋으시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동안 감사했고, 다른 신생아들보다 2배 3배는 무거운 우리아가
예뻐해주시고 품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