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숙 이모님 생각나네요ㅠ

제가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몸이 많이 축나서 바우처로 산후도우미를 삼주쓰고
괜찮으신분이면 더 연장할 생각이 있어서 애초에 좀 경력있으신분으로 잘하시는분 요청드렸는데
너무 좋은 이모님을 모시게되서 연장해서 근 두달을 같이 계신것같아요

이모님 출근하시는데 제가 장 못봐놓고
애기 접종때도 그렇고 저도 병원갈때도 이모님 같이가주셨고
이모님이랑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사서 집에와서 오랜만에 디카페인이라도 마시고
진짜 제가 사실 좀 많이 축쳐져 있었는데 이모님이 신경을 너무 많이 써주셨어요~ㅠ

원래 저희 부부가 많이 집에서 해먹지를 않아서 냉장고에 음식이 별로 없었는데
이때 잘먹어야 한다면서 매끼니 샐러드부터 콩나물밥, 갈비찜 등등 진짜 잘해주셨는데 많이 못먹어 아쉽네요
냉장고에 장을 못봐놨을때는 이모님도 장도 봐서 와주셨기도했어요

아기 빨래도 매번 해주시고 관리사님 가시기 전에 마르면 딱딱 접어서 서랍장에 다 정리해주셨었고
퇴근하실때 쓰레기차있으면 버려주고 가시고 항상 깨끗하게 해주셨어요
갑자기 이모님이 몸은 많이 괜찮아졌냐고 연락을 해주시니 울컥해서 생각이 많이 나네뇨ㅠㅠ
남편말고는 다 주변사람들이 아기만 물어보는데 저를 이렇게 신경써주시는분이 있는게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