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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내돈내산 주민숙 선생님 후기(추천합니다)

둘째 자는 틈을 타 남겨보는 산후도우미 후기


나처럼 산후도우미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거짓 과장 없이 솔직하게 사실만을 작성하려고 한다


​우선 나는 첫째아 출산했을 때는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


첫번째 이유로는 제왕절개로 입원기간이 길었고 조리원도 2주 꽉 채워 나왔기 때문에 젤 힘든 신생아 시기인 50일 중 절반정도는 키워서(?) 집에 왔었고​


두번째 이유로는 친정엄마가 100일 즈음까지 함께 지내며 육아도 도와주시고 산모인 나를 케어해주셨다 


마지막 이유가 큰데, 어색한 분위기와 침묵을 불편해하는 내가 산후도우미 선생님과 한 공간에서 육아를 하며 대화를 끈임없이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큰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았다 (이럴때보면 MBTI가 I 가 확실한듯 한데..)


무튼 그래서 첫째땐 이용하지 않았던 산후도우미를 둘째때 하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주변에서 이용해본 친구들의 강력한 추천

2. 첫째에게 소홀해지지 않기 위해서


신생아때는 수유횟수며 텀도 엉망진창일테고 응가도 자주 지릴거고 기저귀도 수시로 갈아야할거고 목욕도 시켜야하고 울면 달래줘야하고 그러다보면 첫째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을 것이 뻔했다 첫째가 동생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할텐데 소홀해지기까지 하면 마음의 상처를 입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친정엄마가 눈길에 버스와 추돌한 교통사고로 허리디스크가 더 악화되어 첫째때처럼 상주하며 매일 아기를 봐줄수가 없다


​그리하여 산후도우미를 이용해야겠다 마음은 먹었으나, 업체에 연락해서 예약 잡는 것도 미루고 미루다 조리원에서 퇴원 며칠 전 급하게 결정하게되었다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강력 추천한 친구들은 산후도우미119 라는 업체를 이용했고 도우미 선생님 성함도 알려주었는데, 각자 장단점이 있어보여서 타업체들도 열심히 디깅했다


그렇게 해서 추려진 업체는 베스트맘, 산모도우미119, ywca, 조은맘 


업체마다 중복으로 추천되는 선생님도 있었고 블로그 후기 중 마음에 드는 선생님도 있다보니 어디로 연락해볼지 고민만 하며 결정을 미루다가 

블로그 후기 중 느낌이 좋았던(?) 조은맘에 연락해보았다 


블로그와 카페에서 추천했던 선생님 성함을 말씀드리며 예약 가능한지 물어보았는데 이용시작일 일주일 전쯤 급하게 전화한거라 다들 일정이 있으셨고, 그냥 지정 없이 “제가 낯가림이 있다 보니 말이 너무 많지 않고 아기를 잘 케어해주시는 분으로 부탁드린다”고 요청드렸다 


그렇게 만나뵙게 된 주민숙 선생님은 나의 구세주였다


둘째다 보니 연장 20일까지 가능해서 최대 이용 가능일인 20일로 선택했었는데 그때의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주민숙 선생님 덕분에 첫째 어린이집 등원 시키고 부족한 잠을 자기도 했고 나중엔 거의 매일 외출해서 앞으로 한동안은 못누릴 자유(?)를 즐기다 오기도 했다


그만큼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이셨다


​대화를 나누게 되었을 때 대화 내용이 불편했던 적도 한번도 없었고( 타 산모들 흉을 본다던지 모유수유나 분유수유 강요 또는 비하 등) 어색하거나 자리를 피하고 싶었던 적도 없었다 


매일 쌓여있는 세탁물도 세탁기 건조기 다 돌려주시고 첫째랑 둘째꺼는 자연건조 한다고 말씀드리니 빨래건조대에 널어주시고 이쁘게 개주셨다


​또 하나 정말 센스있으시다 느꼈던 것은 다른 분들 후기 중엔 관리사님이 옷을 정리해준다면서 서랍장을 다 열어보고 헤집어놓아서 언짢은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 주민숙 관리사 선생님은 남편옷과 내 옷은 예쁘게 개서 한 곳에 가지런히 모아두셨다


후기를 올리려고 보니 사진을 많이 안남겨서 아쉽네


젖병, 브레짜, 첫째 식기 들도 꼼꼼하게 설거지 해주시고 설거지 후 싱크대는 물기 없이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다​


사실 친정엄마는 설거지를 할 때 내 기준에서의 꼼꼼함에는 못미치는 편이라 항상 내가 했었고(엄마 미안)


그래서 이부분도 서비스 이용 전 걱정했었는데, 정말 깔끔하게 잘 해주셨다


첫날 열탕하는지 젖병소독기 쓰는지 물어보시기에 세척 후 젖병소독기 넣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약간의 소통 오류로 열탕을 아예 안하는 걸로 오해하신건지(?) 젖병 열탕소독은 안해주셨지만


내가 요청했다면 분명 해주셨을 거다​


근데 일주일에 한번 자기전에 남편이 하면 되는 거라 따로 말씀드리지 않았다 


​음식은 친정과 시댁에서 반찬을 가져다주시기도 하고 아침은 안챙겨먹으니 따로 요청드리지 않았다


초반에 산모미역이랑 스지 선물 받은게 있어서 미역국만 끓여달라 말씀드렸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내가 자느라 아무것도 안먹으면 나중에라도 먹을 수 있게 과일도 예쁘게 깎아서 랩핑해서 냉장고에 넣어주셨다


남편이 꼬들밥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던걸 기억하시고 꼬들밥도 해주시고 이래저래 너무 감사했던 주민숙 선생님​


정말 좋은 분이라 느꼈던 건 첫째를 대하는 모습에서 였다 


등하원 할때 잠깐씩 보는게 다였지만 그때마다 친절하고 친근감있게 대해주셔서 낯가리는 첫째도 이모선생님~ 하면서 따랐다


나중에는 이모선생님 좋아~ 이모선생님 안갔으면 좋겠다~ 하는 걸 보면서 사람 보는 눈은 어른이나 애나 같구나 싶었다


하루는 둘째 접종하는 날 


첫째를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미루려고 하니 주민숙 선생님께서 미루지말고 시아도 데려가자고 걱정말라고 하셔서 다 같이 병원엘 간 적 있었다 


나가는 길에 시아가 곰돌이 인형도 데려가고 싶다하니 선생님께서 속싸개로 아기처럼 싸주셨는데 그걸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 날 이후로 곁눈질로 배운 건지 콩콩이도 이렇게 속싸개로 싸주기도 하고, 꽃무늬 속싸개가 자기꺼라며 한번씩 찾는다 


첫째 접종할땐 매번 남편이랑 갔었는데 남편이 일을 하다보니 일정이 틀어질때도 있었고 데려갈때마다 짐을 이것저것 다 챙겨갔던 것 같은데 둘째는 선생님이 동행해서 아기 케어도 해주시니 짐도 딱 필요한 것만 최소한으로 챙겨가고 정말 후다닥 너무 쉽게 하고 왔다


마지막날 첫째 미술학원 데려다줘야해서 작은 선물과 인사 드리며  급하게 나오는데 어찌나 아쉽고 서운하던지. 


시아도 감사했습니다~ 하는데 눈물 찔끔 나왔다


나중에 인연이 되면 또 보자고, 혹시라도 셋째가 생기면 꼭 선생님께 연락드리기로 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0이기에 ^^


주변에서 누군가가 도우미 업체와 관리사님 추천해달라고 물아본다면 조은맘과 주민숙 선생님을 추천해드려야지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쓰게 된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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