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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경북 김천, 이종구 관리사님 찐후기 길어요~

안녕하세요~ 작년12월5일부터 1월13일까지 조은맘에서 이종구 관리사님 배정받았던 산모입니다 ^^

먼저 저는, 뭐든 제 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집안 곳곳 제 손이 닿아있고,

제 편의대로 딱딱 맞춰 정리해 둔 것들을 다른사람이 손대는 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산후관리사도 원래 안부르려 했다가, 출산 한달 전에 신랑 권유로 산후관리사를 신청하게 됐어요. 

출산 한달 전이라 너무 늦어버린 탓에 "일정 맞는 관리사님 아무 분이나 배정해달라"고 했었어요

그만큼 급히 찾았던 산후관리사인데 운이 좋았던건지 너무 좋은 분 만나서, "와 이러면 둘째도 낳을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ㅋㅋㅋ

지자체 지원으로 3주 무료, 추가 3주는 본인부담 10%로 진행되어

총 6주동안 조은맘 이종구관리사님을 배정받았구요.

산모케어와 아기케어 부분을 구분해서 솔직한 후기 남겨볼게요. 꼭 끝까지 봐주시고 산후조리에 도움받으시길 바라요.


<<산모케어 = 집안 살림>>

산모케어가 곧 집안 살림을 해주시는 거겠죠, 아시겠지만 평소에도 귀찮은 요리와 청소는.. 산후에 큰 부담이잖아요.

저희집에 오신 첫날엔 모든 수저, 젓가락 등 주방 집기를 소독해주시고 접시 건조대에 있는 물때도 칫솔로 다 문질러 닦아주셨습니다. (부탁드리지도 않았는데 먼저 해주셔서 깜짝놀랐어요)

또, 제 컨디션에 대해 물어봐주셨고, 이틀간은 집안 살림을 파악하시려는것처럼 보였어요.

아기 용품(젖병, 기저귀, 세제, 세척제, 목욕제품, 보습제품, 옷 등),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사용법, 쓰레기 버리는 방법 등등 꼼꼼히 물어봐주시더라구요.


그리고 3일째부터 질문은 '식사 메뉴'에 대한 것 뿐 다른 질문은 거의 없으셨어요. 집안을 다 파악하신 듯 보였습니다.

제가 갑자기 진통이 와서 애낳으러 간 탓에, 냉장고에 썩어가는 식재료들이 있었는데 다 정리해주시고, 냉동고에 있던 (있는 줄도 몰랐던) 냉동식품들도 오래되면 신선도가 떨어진다며, 최대한 활용하여 음식을 해주셨습니다.

점심은 제가 먹고 싶은 음식으로, 저녁은 신랑 취향까지 물어봐주시며 반찬을 해주셨구요

금요일에는, 주말동안 먹을 음식량까지 챙겨주셨어요ㅠㅠ이게 진짜 감동

부산 어묵을 잔뜩 냉동해뒀었는데, 냄비 한가득 어묵볶음을 해주셔서 주말내내 밑반찬으로 먹고

국도 매일 다른 국으로 끓여주셔서 질리는 줄 모르고 먹었습니다.


또 점심밥을 지을때에 저녁밥까지 합쳐서 하실 줄 알았는데, 꼭 매끼 새로운 밥으로 해주시더라구요.

데운 밥이나, 밥솥에 보온되어있던 밥을 별로 안좋아하는 신랑이 매우 만족해했어요.

음식을 하신 후에는 늘 집안 환기도 해주셨고, 바닥 곳곳도 밀걸레질을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기케어>>

아기 케어에 대해서는, 제가 초산맘이니 모르는게 많았고 여기저기서 검색해본 얕은 지식을 활용할 뿐이었는데요

그런데도 관리사님이, 전혀 본인의 의견을 내시거나 참견(?)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마도 제 자존심이나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배려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제 의견대로 아기 케어해주시고(목욕법이나 아기 용품 관리방법등), 지켜봐주시다가

아기가 뭔가 불편해하는 듯 보이면, 그때는 관리사님이 다른 방법을 알려주시거나 추천해주셨습니다.

이게 참 지나고보니 감사하더라구요. ㅠㅠㅠㅠ


처음부터 관리사님이 초산맘을 가르치시는 것처럼 알려주셨으면, 저도 저 나름대로 엄마노릇 해보려던 맘이 상할 수도 있었고

거꾸로 모든 것을 '산모가 시키는대로' 따르기만 해주셨다면, 초보엄마의 잘못된 행동들이 계속 아기에게 불편감을 줬을 것도 같구요.

제 의견을 우선 존중해주시다가, 아기가 불편해 보일때는 본인의 의견을 내주시는 모습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참 많이 아기를 안아주시고, 아기에게 말 걸어주시고 많이 웃어주셨어요.

아기의 배냇짓이겠지만, 그래도 아기가 저랑 아빠보다 관리사님이 안아줄때 더 많이 웃고 편해했었어요

ㅋㅋ진짜 이 부분은 애한테 배신감 들 정도로 저보다 관리사님을 좋아하더라구요

아기가 울다가도, 관리사님 목소리 들으면 눈을 똥그랗게 뜨고 목소리에 반응하더라구요.

집안에 카메라 설치도 안하고 갓난아기를 맡긴다는게 걱정이 됐었는데, 아기가 이렇게 관리사님을 좋아해버리니

모든 걱정이 해결된 듯 편했고 저도 자연스레 신뢰가 생겼어요


아기가 관리사님 품에서 귀여운 표정을 많이 지었는데, 그럴때마다 "가만히 있지말고 빨리 카메라로 찍어요~" 라고 해주시고ㅋㅋㅋ덕분에 아기 인생샷도 많이 건졌었어요.

매순간 아기에게 손 대기 전에는 꼭 손소독부터 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많이 보고 배웠구요, 워낙 손소독을 자주하셔서 손 건조하실까봐 제가 핸드크림 챙겨드렸었네요 ㅎㅎ


아기가 워낙 발길질(?)이 많아서, 양말을 신겨두면 벗겨질때까지 발을 문지르고 비비적대서.. 가끔 제가 귀찮아서

아기 양말이 벗겨지면 다시 안신길때도 있었는데, 매번 저 대신 아기 양말 챙겨서 신겨주시고

아기 목욕할때엔 손수건으로 헤어밴드 묶어주셔서 아기 머리에 둘러주시고ㅋㅋ귀여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주말에 아기 목욕은 신랑이 담당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신랑이 휴가내고 집에있던 날은, 신랑한테 목욕시키는 법도 직접 보여주시고 알려주셨었어요


신랑이랑 상의해서 본인부담금을 더 늘려서라도 관리사님 기간을 늘려서 도움받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예정된 일정이 또 있으시다고 하셔서 6주로 끝나게 됐지만

참 많이 감사하고 또 다시 만나고싶을 정도로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이렇게 글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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