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관리사님께서 오기전날 메세지를 보내주셨고 통화 후 아침이 밝아오기를 설레이며 기다렸다.
김미경 이모님께서 오시자마자 손씻고 앞치마 두르고 이제 걱정하지말라고 말씀해주시는데 모든게 처음이라 다 걱정이고 집에 낯선 사람이 있다는게 어색하고 어쩔줄을 몰라 어정쩡하게 있었닼ㅋㅋㅋㅋ
이모님께서 지금의 호사를 누려야한다며 방에들어가서 쉬라고 계속 얘기해주셨지만 첫날에는 어른이 계시는데 들어가서 쉬는게 맞나…라는 생각에 쉽게 못들어갔다.
그러나 김미경 이모님께서 아이에게 끊임없이 말걸어주시고 예뻐해주시는 모습에 오후에는 방에 들어가서 꿀잠을 잤다. 그 이후에는 이모님덕분에 나가서 장도 보고 친구랑 잠시 만나 커피숍도 다녀왔다.
아! 이모님계시는 동안 여러가지 이유때문에도 동사무소도 여러번 가느라 자리를 계속 비웠는데 이모님이 얼마나 아이를 예뻐해주시고 잘 케어해주시는지 알기에 안심하고 외출할수 있었다.
김미경 이모님 안계셨으면 신랑이 반차쓰고 다녀왔어야는데 덕분에 잘 처리했당.
이모님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에 몇가지를 얘기하고싶다.
1. 음식
이모님께서 첫날 오시자마자 냉장고를 둘러보시더니 알아서 뚝딱뚝딱 요리를 해주셨다.
동시에 애기도 케어하시면서 중간중간 빨래도 정리해주시고 애기 목욕도 시켜주셨다.
손이 진짜 빠르셨고 아기보는데 달인이셨다.
김미경 이모님을 절대적으로 강추하는 이유는 맛있는 밥이다
항상 메인요리나 맛있는 신랑꺼같지 꼭 챙겨주셨다.
저녁에 밥차리느라 산모가 고생하면 안된다는 예쁜말도 항상 덧붙이셨다.
재료를 사다두면 해주신다고 했는데 뭘사얄지 몰라 고민이라니까 이모님이 샀으면 하는 식재료를 얘기해주셔서 훨씬 수월했다.
진짜 밥이 매우 맛있었다. 매일 나를 위해 누군가가 오전시간에 아기도 케어해주면서 식사를 챙겨주신다는게 큰 감동이였다.
그리고 이모님이 가고나서 식사챙겨먹는게 어려울까봐
냉동용기에 가득가득 볶음밥을 얼려놓아주셨고 지금도 밥해먹기 힘든날은 하나하나 야금야금 꺼내먹고있다. 김치부침개를 너무 맛있게 먹는다고 부침개 반죽도 해서 냉동에 얼려놓아주셨다.
사라져가는 볶음밥들이 너무너무 아쉽다.
2. 정리정돈
이모님이 정리해주신 아기 옷들
김미경 이모님께서 항상 트롤리에 옷을 잘 정리해서 넣어주시고 예쁘게 정리하는 법도 가르쳐주셨다.
아기빨래도 알아서 세탁해주시고 내가 빨래하려고 하면 이모 가고나면 많이 할텐데 조금이라도 더 쉬라고 해주셨다. 그리고 주방을 쓰시고나면 칼과 도마도 항상 소독해주시고 식기건조대에 있는 그릇들도 전부 안에 넣어서 항상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셨다.
3. 아기케어
김미경 이모님께서 처음에 오셔서 기저귀 갈아주실때 아기의 배꼽상태를 보시고 육아종이라고 통목욕보다는 부분목욕을 시키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꼭 아기 배꼽도 소독해주셨고 아기 눈꼽때문에 넣어여하는 안약도 꼭 넣어주셨다. ( 육아종은 다음날 병원에 갔을때 의사선생님이 똑같이 통목욕시키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다. 감사해요 이모님!!)
김미경 이모님과 함께일때는 꿀잠자는 아가
그리고 이모님께서 낮에는 엎드려서 재워주셨는데 지금까지도 감사하고 있다.
이렇게 했는데도 뒷통수가 납작해져서 두상병원을 다녀온 나로서는 이모님덕분에 그나마 경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도 낮에는 엎드려서 재우고있다.
(절대 밤에는 위험하니까 엎드려 재우지 말라고 이모님께서 신신당부하셨다)
이모님과 함께하는 3주동안 우리는 병원에 3번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이모님께서 함께 동행해주셨다.
아기 접종하는 날은 못씻기니까 아침일찍 목욕도 시켜주시고 병원가서도 아기를 계속 케어해주셨다.
혼자갔으면 뚝딱거리느라 제대로 진료내용도 기억나지 않았을거같다.
병원에서 우연히 김미경 이모님이 이전에 케어했던 아기 가족을 만났는데 아기가 열이 있어 끙끙 앓고 있는데 이모님이 굉장히 마음아파하시는걸 보고 아 이분은 진심을 다해 아이를 돌봐주시고 계시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가 황달이 1달 이상 지속되어서 결국 약을 먹게되었는데 아침에 몇시에 먹였으니 저녁에는 엄마가 몇시에 먹일지도 얘기해주셨다. 나보다 우리애기를 더 신경써주셔서 감사했다.
4. 수유간격맞추기
우리아기는 조리원에서부터 매우 우량하고 잘먹어서 간호사선생님들이 걱정하실 정도였다.
배냇저고리라 살짝 작아서 나가는 아기는 처음이라고 하셨다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처음으로 아기를 보는데 밥을 먹여도 계속 울고 잡을 안자고 울고 마녀시간인가 원더윅스인가 하면서 힘든시간을 보냈다ㅠ ㅠ
하지만 김미경 이모님께서 3시간 간격을 잡아주지 않으면 애기엄마가 나중에 고생한다면서 2시간정도의 컴ㅇ서 3시간으로 늘려주셨다.
그리고 모유수유하는 아이는 정확하게 얼만큼을 먹는지 알수가 없어서 어려웠는데 이모님과 함께 이렇게 저렇게 시도하다보니 우리아기는 모유수유하고나서 40-60정도를 보충수유할때 투정없이 푹자고 잘 놀았다.
태어난지 30일정도 됐을때는 덕분에 수면교육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밤에 1번만깨고 오래오래 잤다.
지금 85일이 된 우리 아기는 밤에 9시간에서 11시간정도의 통잠을 자고 있다.
이모님 덕분에 수유간격과 잠시간에 대해 오래오래 고민하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5. 이모님의 마음
김미경 이모님이 아이를 케어해주는 내내 아기에게 늘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셨다.
아구 예뻐라. 우리애기 쉬야했어요. 우리강아지 목욕하니까 좋아요
우리예쁜 강아지가 어디서왔을까 이런 말들을 계속 해주시는데 안방에서 내가 낮잠을 자고 있을때도 아기에게 계속 말을 걸어주시는걸 듣고 이모님의 진심이 더 느껴졌다.
잠시 외출해서 애기가 잘있는지 홈씨씨티비를 봤는데 그때도 이모님은 목욕시키면서 아기에게 계속 말을 걸어주고 계셨다.
어느날 저녁에 김미경 이모님가시고나서 아기가 칭얼걸리고 계속 잠을 안자서 너무 힘들었는데
다음날 이모님이 아기에게 ”자고싶은데 잠을 못자서 우리애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시는데 내마음이 쿵 내려앉으면서 나는 내생각만했구나 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잠이 안들어서 울고있는 애기한테 나를 중심으로 생각해서 힘들다고만 한게 미안해졌다.
지금도 힘든날에는 이모님의 말씀을 떠올리곤 한다. 우리애기는 더 힘들겠지? 하면 힘들었던 마음이 좀 가시고 우리애기의 마음을 더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김미경 이모님과 너무 정들어서 이별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꼭 놀러오시라고 신신당부를 드리고 보내드렸다.
3주라는 시간동안 이모님이 계셔서 푹 쉬게 해주신 덕분에 나는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수 있었고 마음에 여유가 생긴거 같다.
지금 우리애기는 놀러오는 사람마다 유니콘 베이비라고 할만큼 배고플때 졸릴때말고는 헤헤헤
모빌보고 발차기하고 하루종일 즐거운 아가이다.
아기의 성향도 있겠지만 이모님덕분에 수유간격을 빨리잡고 충분히 먹이고 충분히 잘 잤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은맘 김미경 이모님 진짜 감사드려요^^
꼭 좋은 산모님들 만나서 이모님도 행복하시고 산모님들도 행복하시길 바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