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산후도우미 후기입니다~ㅎㅎ

예정일보다 보름 정도 일찍 출산을 하는 바람에 넋놓고 업체 선택을 못한 상황에다 조리원에서 남편 장기 출장 소식을 듣고 진짜 멘붕ㅠㅠ

부랴부랴 지역맘 카페에서 추천받은 업체랑 조리원 동기가 예약했다는 업체에 일일이 전화를 했고,

그 중 대표님이 전화 상담시에 친절하고 조곤조곤 A부터 Z까지 설명해 주신 업체에 크게 마음에 끌렸던 것 같아요.

초산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내 집에 들여 본 적이 없어 사실 뭘 물어야 하는지 우물쭈물 했었는데,

업무 범위라던가, 중요도에 따라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 지를 세심하게 설명해 줬던게 좋았어요.

저는 총 두분의 이모님과 함께 했는데요.

정부지원으로 2주간 함께 했던 첫 번째 이모님은 다른 곳에 2주 뒤에 예약이 있어서 이분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어요.(첫째 아이를 봐주셨던 댁에서 둘째를 낳아 이모님을 지정했다고 해서 ㅠㅠ)

경력이 10년 넘으신 분이었고, 나이는 저희 엄마랑 비슷한 나이여서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아요

 저는 첫날 아기 숨소리 듣고는 집이 많이 건조해서 숨소리가 그렁그렁 하다면서 습도랑 온도를 조절해 주시는데 

금새 반나절만에 숨쉬는 게 편안해질걸 보고 마음이 많이 놓였네요.

성격이 굉장히 조용조용 하시고 인품이 되게 좋은 분이셨어요. 아기 돌보는게 너무 좋아서 이 일을 하다 보니 10년이 넘었다고 웃으면서 애기 하실 정도로 아기에게 자주 말 걸어 주시고 조심조심 다뤄주는게 젤 좋았습니다.

2. 두 번째 이모님은 정부 지원 기간이 끝나고 3일을 혼자 버티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자부담 100%로 4주를 함께 했습니다.

첫 번째 이모님이랑은 다른 느낌의 이모님이셨어요~

40대 후반의 젊은 이모님이고, 경력은 2년이 좀 안되었다고 하셨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ㅎㅎ

주말 포함해서 3일을 혼자 케어를 하는데 배앓이가 시작된건지 너무 많이 울고 보채서 이모님 오신 첫날도 거의 좀비상태였어요. 배앓이에 좋은 마사지도 알려주시고, 수유 자세도 잘 잡아주셨던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이모같이 언니같이 옆에서 힘내라고 조언해 주는게 크게 위안이 되더라구요:)

젊은 분이라 그런지 굉장히 센스 있고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 써주시는 게 좋았습니다.

건티슈 준비해달라고 하셔서 매일 새로 만들어서 기저귀 갈 때마다 쓸 수 있게 준비해 주셨던게 기억에 많이 남네요~

음... 마지막을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반신반의 하면서 신청했던 산후도우미 서비스지만 운이 좋았는지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당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지만 가능한 한 길게 이용 하셔서 도움 받아 힘든 육아 해쳐나가시길 바래요~!